by이순용 기자
2025.06.14 07:12:02
해외여행 전 지역별 유행 감염병과 예방법 미리 확인
열·설사·두통… 여행 중 갑자기 아플 때 대처법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4년 해외여행자 수가 2,888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감염병 예방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기후와 위생환경으로 예상치 못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의 도움말로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위한 준비에 대해 알아본다.
◇ 여행지 위생·기후 따라 말라리아부터 황열병까지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여행지의 위생 수준, 기후,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은 말라리아, 황열병, 에볼라, 콜레라가 대표적이고,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 일본뇌염, A형간염, 장티푸스 발생이 흔하다. 중동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수막구균성 수막염, 유럽은 렙토스피라증과 라임병 등이 주요 감염병으로 꼽힌다.
◇ 감염 경로와 증상도 질환마다 달라
감염병은 종류에 따라 원인이 감염경로와 증상도 다르다.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고열과 근육통을 유발한다.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며, 콜레라는 갑작스러운 설사, 탈수 구토를, 장티푸스는 지속적인 고열, 두통, 복통, 발진 등을 보인다.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홍역은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입안의 코플릭 반점, 전신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고 최근 환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WHO는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홍역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 예방접종과 약물로 감염병 대비 가능
모든 감염병이 예방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전에 백신 접종이나 예방약 복용으로 막을 수 있는 질환도 많다. 홍역, A·B형간염, 황열병, 일본뇌염, 장티푸스, 수막구균성 수막염, 광견병, 콜레라, 인플루엔자 등이 대표적인 예방접종 대상이며, 말라리아는 예방약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이외의 다양한 감염병은 개인위생 관리와 안전한 음식 및 음료 섭취를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여행 전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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