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경 기자
2023.03.13 09:46:09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와 재활용 플라스틱 협력
글로벌 고객사 공급…화장품 업계 규제 선대응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은 연우와 재활용 소재 화장품 용기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인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소비자 사용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ECOZEN Claro)’를 연우에 공급할 예정이다. 연우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생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글로벌 화장품 고객사에 친환경 용기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994년 설립된 연우는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의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케미칼은 2021년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상용화했고 지난 6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슈에(Shyue)사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 공장을 인수하는 등 친환경 소재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친환경 화장품 용기시장 선점을 목표로 한다.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각국 플라스틱 사용규제에 발맞춰 재활용 플라스틱과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로레알은 2030년까지 화장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100% 전환한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2025년까지 75%~100% 리필·재활용·재사용 가능 소재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 나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수요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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