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뉴욕대 허위 가능성” vs 野 “악의적 가짜뉴스”(종합)

by박태진 기자
2021.12.19 16:03:39

민주당, 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 문제제기
“유사과정은 MBA 2년차 세부전공…尹 사퇴해야”
국힘 “서울대 GLA 2기 6개월 과정 중 뉴욕대 연수 포함”
허위사실 유포…사과하고 보도자료 철회 촉구

[이데일리 박태진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수원여대·안양대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수원여대·안양대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맞섰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프로그램(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 ‘2006-10∼2006-11 뉴욕대 엔터테인먼트 앤드 미디어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이라고 기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며 “그런데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Entertainment, Media & Technology’는 MBA 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도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의 재직 경력상 MBA 2년차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김씨가 주장한 NYU 스턴 스쿨 연수 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씨가 연수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 대학 강사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석열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건희 씨는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수료증도 발급됐다”며 “관련 자료는 입수하는 대로 추가로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판례까지 들이대며 마치 김건희 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야당 대선 후보의 사퇴를 운운했으나, 가짜뉴스임이 확인된 이상 이제 이재명 후보가 사퇴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뉴욕대 허위 이력 의혹 제기와 관련,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며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대변인을 통해서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