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청소년극 신작 '발가락 육상천재' 30일 개막

by장병호 기자
2020.10.23 09:27:52

김연주 작가 희곡, 서충식 연출 무대화
초등학교 5학년 12세 소년들의 이야기
내달 22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청소년극 신작 ‘발가락 육상천재’를 공연한다.

‘발가락 육상천재’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어린이와 청소년 경계에 있는 12세 아이들을 연극으로 조명하는 ‘12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김연주 작가의 희곡을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레슬링 시즌’의 서충식 연출이 무대화한다.

작품은 바닷가마을에 있는 자갈초등학교 5학년 육상부 12세 소년 4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준수한 외모, 타고난 피지컬, 스포츠맨 정신까지 갖춘 전학생 정민의 등장으로 육상부의 ‘고정 1등’ 자리를 빼앗긴 호준의 열등감을 중심으로 2등 상우, 만년 꼴찌 은수 등 소년들의 속내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서 연출은 특유의 위트오 함께 랩과 춤, 각종 놀이로 한바탕 소동이 펼쳐지는 흥 넘치는 무대는 준비 중이다. 김 작가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감각적인 대본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청소년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서 연출과 2016년 국립극단 ‘실수연발’을 공동연출한 남긍호가 움직임 감독으로 참여한다.

김 작가는 “‘발가락 육상천재’는 뭐라도 잡기 위해 한 움큼 쥐어보는 12살의 꼼지락거림에 대한 이야기로 이 꼼지락거림은 평생 하게 될 사투다”라며 “그 사투의 첫 시작에 12세 남자 아이들이 서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지난 7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조씨고아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던 신예 홍사빈을 비롯해 임모윤, 류석호, 김기헌, 박창욱 등 신인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국립극단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학교 단체 및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극장’ 무료 생중계도 3회(11월 1일 오후 3시·6일 오후 1시 30분·12일 오후 4시) 진행한다.

국립극단 청소년극 신작 ‘발가락 육상천재’ 홍보 사진(사진=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