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2분기 카드 승인액 전년比 3.9%↑
by전선형 기자
2020.08.02 16:18:11
소비생활 관련 업종 사용량 증가, 운수ㆍ숙박업 감소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효과로 2분기 카드 사용 금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사용처 별로는 온라인 중심의 도매ㆍ소매업 사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운수업ㆍ숙박ㆍ음식점업종 등의 이용은 감소했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국내 신용판매 승인금액은 222조5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인건수도 56억1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 사용실적 증가를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실제 월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을 보면 지난 4월 -5.6%였으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에는 6.8%로 상승 전환했고, 6월에는 11%의 수치를 보였다.
2분기 카드 종류별 실적은 신용카드가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가 각각 170조4000억원, 33억5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 1.0%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48조2000억원, 20억9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증가 및 4.6% 감소했다.
다만, 신용ㆍ체크카드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의 2분기 승인금액 비중은 76.6%로 전년 대비 1.4%p, 체크카드는 전년대비 0.3%p 감소했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시 선불카드 이용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2분기 선불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p 증가했다.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실적에서는 개인카드 사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개인카드는 총 18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총 53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사용금액이 36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했고, 승인건수도 3억2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다.
주 사용처로는 도매 및 소매업종이 많았다. 도매 및 소매업종은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종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및 배달 구매 증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1% 증가했다. 반면 운수업(64.0%↓), 숙박 및 음식점업(6.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3.2%↓), 교육서비스업(8.1%↓)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