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금리 인상 경계감 누른 경기 기대감

by이명철 기자
2017.06.13 09:20:53

나스닥 기술주 낙폭 축소에 반발 매수세…내수株↓
기관 순매수 전환하며 수급 주도…외국인 이틀째 매도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전날 하락세를 딛고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반발 매수세와 맞물리는 양상이다. 기관은 매수세에 나서면서 수급에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2%(7.43포인트) 상승한 2365.3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부진했던 미국 뉴욕 증시가 낙폭을 줄이면서 국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각각 0.17%, 0.1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52% 떨어졌지만 저점대비 1% 가량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나아진 양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업 이익 추정치에서 여전히 IT가 2분기 이익 개선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FOMC 이후 비둘기파적 발언 예상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48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이 17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 증권은 131억원, 선물업자 63억원, 사모펀드 37억원, 기금 15억원 등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39%), 의약품(1.04%), 운수창고(0.85%), 서비스업(0.80%), 운수장비(0.80%) 등 순으로 상승세다. 전기가스업, 은행, 금융업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LG디스플레이(034220)를 비롯해 NAVER(035420) 삼성SDI(00640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삼성전기(009150) 등 전날 떨어졌던 IT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고 LG(003550) GS(078930) SK(034730) 등 지주회사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다. 지주회사 체제 본격화 기대에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오름세다. 반면 내수주인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 등은 약세다.

개별종목별로는 동양2우B(001527) 한양증권우(001755) 계양전기우(012205) 동양3우B(001529) 덕성우(004835) 동양우(001525) SK증권우(001515) 남선알미우(008355) 태양금속우(004105) 등 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변동성이 내재된 장세에서 배당성향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도(20432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9%(3.23포인트) 오른 668.0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60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억원, 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