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등 42개 제약기업 올해 매출 목표 11조원
by이지현 기자
2017.02.09 09:08:02
복지부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서 사업추진 계획 등 밝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약기업이 올해 매출액 목표를 11조 227억원으로 잡았다. 신약개발에만 1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9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 호텔에서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2017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에서 복지부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한 47개사 중 정보 공개에 동의한 42개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10조 367억원)보다 9.8% 늘려 잡은 수치다.
| 혁신형 제약기업 47개사(기존 40개사, 2016년 신규 인증 7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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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기업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신약 연구개발 투자(수행)를 하고 있는 제약기업 중 복지부 장관이 인증한 기업이다.
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올해 신약 연구 개발(R&D)에 1조 237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1조 217억원)과 비교해 21% 증가한 규모다.
CJ헬스케어는 CJ-12420(위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CJ-40001(빈혈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등 36개 기업이 혁신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등을 개발하기 위해 비임상·임상시험 등에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보령제약(003850)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와 중동 등으로 진출하는 등 27개 기업이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으로 확대 진출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 해외 임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일제약이 신제형 개발 생산시설을, 비씨월드제약(200780)이 카바페넴 주사제 생산시설을 추진하는 등 신규 투자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혁신형 제약기업 CEO 등은 혁신형 제약기업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사전약가 인하제도 개선,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 국가 R&D 지원 및 세제 지원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의 신약 허가기간 단축 등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이날 건의사항을 수용해 이달 중 ‘제약산업 중장기 전략기획단(보건산업국장·민간인 공동단장)’을 구성하고 합성·바이오, 백신, 임상 분야의 R&D, 약가·세제, 제도개선, 수출지원, 인력양성 등의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강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기업이 국내외에서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약가·세제 지원과 R&D 투자 및 해외진출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해 무역수지 적자구조를 개선하고, 제약산업 도약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