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힐하우스컨소시엄서 570억 투자 유치

by함정선 기자
2016.04.18 09:38:4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투자사 중 하나인 힐하우스 캐피탈 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만달러(약 57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자금 유치로 우아한형제들은 4대 핵심 사업 중심 성장 전략인 ‘쿼드닷(Quad Dots)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쿼드닷은 우아한형제들의 4대 중심 사업축인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배민쿡을 뜻한다.

배달앱 시장에서 이미 궤도에 오른 배달의민족에 이어 배민프레시, 배민쿡 등의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4개 회사의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우아한형제들은 고객경험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3대 핵심 목표에 역량을 집중할 전략이다. 3대 핵심 목표는 ‘기술혁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경쟁력 있는 인재의 지속적 충원’, ‘푸드테크 사업 영역의 확대’다.

기술혁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맞춤형 광고 상품을 제공하고, 지능형 고도화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경쟁력있는 인재의 지속적 충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기술 개발을 위해 앞으로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푸드테크 사업 영역의 확대는 이용자에게 보다 다양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다.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늘리고, 전국 유명 맛집의 대표 상품들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실현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크라우드 방식의 라이더 매칭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배달원에게 안정적인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가 유명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한 요리하는 즐거움과 간편함을 하나로 묶어낸 ‘배민쿡’ 제품을 선보이면서 간편식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설립된 힐하우스 캐피탈은 전 세계를 무대로 인터넷, 소비재, 헬스케어 및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조원의 자금을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 투자사 중 하나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전 세계 IT기업들에 대한 투자 한파 속에서도 재무구조의 개선과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고객경험가치를 더욱 향상해 모두가 더 즐겁고, 편리하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