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두산重, 아프리카 건설사업 진출

by최훈길 기자
2016.03.28 10:01:01

산업부, 아프리카개발은행과 ''한-아프리카 인프라 협력기구'' 구성
발전소·송배전 에너지분야, 상하수도 등 수자원개발 진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 두산중공업(034020) 등이 아프리카 건설사업에 진출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지난 27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총재와 만나 이같은 내용을 논의하는 ‘(가칭)한-아프리카 인프라 협력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발전, 송배전, 스마트 그리드 등 전력분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분야 △수자원 개발·관리 분야 △ICT·도로·철도 등 인프라 개발분야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 통상협력국 관계자는 “한전·발전사들이 발전소 등 전력분야에, 두산중공업이 상하수도 개발 등 수자원개발에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할 전망”이라며 “조만간 협력기구를 통해 참여기업, 대상지역을 구체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케냐에 관련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협의기구를 통해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AfDB의 투자자금 등을 공동 활용해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AfDB는 향후 5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공급에 12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데시나 총재는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위해 발전뿐 아니라 전력의 누수방지가 중요하다. 깨끗한 물의 확보, 도로·철도·ICT 등을 연결하는 인프라도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개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장관은 “한국 기업이 인프라 분야에서 뛰어난 경험, 유지보수 능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간 협력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