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홈플러스, 英 테스코 62개 매장서 한국 식품 판매

by정태선 기자
2014.11.19 09:55:58

내달 2일까지 인기 한국식품 70종 선보여
현지 호응으로 작년 대비 60배 규모

KOTRA와 홈플러스는 18일(현지시간) 런던 테스코 매장에서 ‘글로벌 상생 협력을 위한 TESCO 한국식품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르스 버로우스 킹스톤 상공회의소 사장, 켄 스미스 킹스톤 시장, 말콤 바커 한국전 참전 용사, 설도원 홈플러스 부사장, 임성남 주영한국대사, 윌 블룸필드 테스코 국제본부장, 박영하 KOTRA 런던무역관장, 존 캠벨 존스 한국전 참전 용사, 박호영 CJ식품 상무이사, 오나 몰튼 머튼시 단체장, 아가사 아카이지나 머튼시장, 캐롤라인 쿡 머튼 상공회의소 회원관리부장. KOTRA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KOTRA는 홈플러스와 함께 영국 런던의 테스코(TESCO) 매장에서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2주간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식품전(이하 한국식품전)’을 개최한다. 한국식품전은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를 통해 우리나라 식품제조 회사의 해외 수출 및 한국식품 세계화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번 한국식품전은 영국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개 매장에서 행사가 열린 2011년 1회 행사 이래 2012년(12개 매장), 2013년(49개 매장)에 비해 규모를 대폭 확대해 런던 내 총 62개 테스코 매장에서 진행한다.

이 기간 KOTRA와 홈플러스는 CJ제일제당, 본고장, 대상, 롯데, 오뚜기, 농협, 샘표 등 18개 국내 식품 제조업체와 함께 불고기 소스, 고추장, 고춧가루, 다시다, 이천쌀, 김, 라면, 소주 등 현재 영국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70종을 선보인다. 아울러 뉴몰든점, 써리콰이점 등 10개 매장에서는 영국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비빔밥, 불고기, 김치 등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해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2년 영국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테스코 매장에 한국식품을 정규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정규 입점 매장수도 2012년 12개에서 작년23개, 올해는 무려 10배 수준인 113개로 확대했다. 올 1월~10월까지 테스코 매장에서 판매한 한국상품 매출은 약 54만 파운드(한화 약 8억7000만원)로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영국 유통업계 독보적 1위인 테스코와 협력은 영국에서 한국 식품의 인기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KOTRA에 따르면 작년 영국의 한국식품 수입 규모는 총 1708만 파운드(한화 297억원)로 2012년(1072만 파운드) 대비 60%나 증가했다.

매트 클라크 테스코 월드푸드 구매팀장은 “작년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단기간 취급한 한국의 제주 감귤이 약 200만파운드(약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많은 한국 식품이 매력적이고 해외시장에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전통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테스코는 영국뿐만 아니라 헝가리, 터키, 체코, 폴란드, 중국 등 전 세계 12개국 6500여 개 매장에서 연간 34억 명에 달하는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또 영국 국가품질위생기준(BRC)보다 까다로운 자체 상품기준(FMS)을 갖고 있어 한국식품전에 참여한 국내 식품업체은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