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야생동물 2000마리, 로드킬(road kill) 당해

by정다슬 기자
2014.10.05 17:57:33

고라니, 최근 5년간 9078마리 로드킬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2000여건의 로드킬(road kill·야생동물 교통사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5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로드킬 건수는 1만819건에 달했다.

동물별로 살펴보면 고라니 9078마리가 5년간 로드킬로 죽어 압도적인 숫자를 차지했다. 뒤이어 너구리 1088마리, 멧토끼 198마리, 멧돼지 142마리, 삵 113마리, 오소리 102마리, 족제비 58마리 등이 로드킬을 당했다.



노선별로 보면 중앙선과 중부선이 각각 1849건과 1839건으로 많았다. 영동선은 986건, 경부선은 901건, 당진대전선은 885건, 서해안선은 724건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유도울타리 설치사업을 늘려도 로드킬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개연성이 높다”며 “동물생태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