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냐"

by정다슬 기자
2014.04.02 10:47:0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공약 파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지키지 못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냐. 충정이냐. 월권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최 원내대표는 교섭대표 대표연설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천금과도 같은 것인데 이 약속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사과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기초선거 폐지 공약은 기득권 내려놓기의 상징”이라며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는 결자해지(結者解之)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의원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과 중앙당의 줄 세우기에 동원되는 기초의원들을 국민의 일꾼이 아닌 공천권자의 일꾼이 돼야 했다”며 “여당인 새누리당도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실시하면서 빨리 입법화를 하자고 주장했다. 대통령도 당내 공천문제로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논의하자는 자신의 영수회담 제안에 박 대통령이 빨리 회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초당적 협조만 구하실 것이 아니라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