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3.01.11 12:05:00
비에나래, 전국 미혼남녀 대상 설문 조사
모두 "내게 없는 반쪽보완" 가장 많이 꼽아
남성 "가정생활 막중한 책임감은 힘들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결혼을 통해 배우자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능으로 자신에게 없는 나머지 반쪽의 기능, 즉 상호 보완적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최근 전국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29.6%와 여성의 34.3%가 ‘내게 없는 나머지 반쪽 기능의 충족, 즉 다목적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평생 동반자 역할’(남 26.3%·여 27.4%)이 바짝 뒤를 이었다. 그 외 남성의 경우 ‘자녀 통해 가정 완성’(24.5%), ‘정서적 안정’(14.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은 ‘보호막’(16.4%)과 ‘경제적 안정’(11.7%) 등을 배우자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능이라고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커플위원장은 “결혼을 통해 부부가 된다는 것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단순한 신체·정신적 결합을 초월한다”며 “서로 공유하고 다목적의 시너지 효과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여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장기 지속적 관계”라고 설명했다.
‘결혼의지가 뚝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남녀 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가정경제에 대한 막중한 책임’(30.7%), ‘남편보다 자녀 우선’(23.4%), ‘폭력, 다툼 등으로 황량한 결혼생활’(18.2%), ‘과중한 가사 부담’(15.3%), ‘애정 없는 부부생활’(12.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은 3명중 1명꼴인 33.2%가 ‘애정 없는 부부생활’을 지적했다. 이어 ‘과중한 가사 부담’(23.7%), ‘폭력·다툼 등으로 황량한 결혼생활’(19.7%), ‘가정경제에 대한 막중한 책임’(13.9%), ‘배우자보다 자녀 우선’(9.5%) 등의 순을 보였다.
정수진 커플팀장은 “결혼준비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고용여건이 불안하기 때문에 안정된 가정경제에 대한 남성들의 심리적 압박이 크다”며 “여성들의 경우 결혼에 대한 당위성이 많이 희석된 현실에서 무늬 뿐인 부부들을 보면 결혼의사가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