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12.06.17 21:02:51
[노컷뉴스 제공] 북한 외무성은 17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힐러리는 미국의 경제난과 실업대군 구제에 신경 쓰는 것이 주제에 어울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요즘 미국 당국자들이 말끝마다 우리의 인권문제, 민생문제를 운운하는데 그 대표적 인물이 바로 힐러리”라며 “공화국을 장기적으로 적대시하고 위협해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을 갖추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놓은 미국이 이제 와서 우리보고 민생을 첫 자리에 놓으라고 하는 것은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가증스러운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말로는 우리에 대해 적의가 없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계속 적대시하는 한 우리의 핵 억제력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의 군수공업도 이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면서도 핵 억제력을 자체로 끊임없이 강화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와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에 대한 북한의 실명 비난은 최근 클린턴 장관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젊은 사람(young man)’이라고 부르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한 데 따른 반응이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제 2차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젊은 사람(김정은)은 역사에 변혁적 지도자로 남을 수 있고, 아니면 과거를 답습할 수도 있다”며 “(김정은이) 그의 국민에 혜택을 주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