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1.08.29 11:17:3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품업체들을 돕기 위해 1조15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추석이후 지급될 대금을 먼저 줘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원된 자금이 2, 3차 납품업체들에게도 선 순환 되도록 점검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 주요 3개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품, 일반구매 부문 등 총 2800여 납품업체들에 1조 1500억 원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형편이 더 어려운 2·3차 업체들에게도 지원 자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1차 업체들에 대금 조기 집행을 권고하는 등 2·3차 업체들과 추석 온기를 함께 나눌 계획이다.
1차 업체들이 지원 자금을 2·3차 업체에 실질 지원하는지 여부를 점검, 매년 실시하는 협력업체 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자금 지원의 취지를 살리는 데 신경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설부터 명절 전 납품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설 명절 때는 85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선 지급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추석 지원 자금이 2·3차 협력사들의 자금 선순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협력업체들의 안정적 경영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협력업체들과 ‘사회책임경영 지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자동차 산업 발전의 근간을 이루는 부품 협력사의 수출활동을 지원하는 ‘부품 협력업체 글로벌 시장 공략 지원방안’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