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상하이지사 기자
2010.03.08 11:46:19
[이데일리 상하이지사] 중국 증감위가 신주발행제도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8일자 증권시보가 보도했다. 특히,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발행가격이 과도하게 매겨져, 상장이후 주가가 발행가를 밑도는 현상이 속출하는 것과 관련, 구주매출을 통한 상장 등의 개선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충지우(朱縱玖)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비서는 초기 발행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상장후 신주 가격이 발행가 밑으로 추락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증감회가 여러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중국 최대 중장비업체인 중국일중(中國一重, 601106)이 상장당일 발행가인 5.7위안을 밑도는 5.52위안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중국증시에서는 대형주가 상장 후 발행가를 밑도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주 비서는 합리적인 발행가 결정을 위해 `구주매출`을 통한 기업공개를 허용하고, 상장주간사의 결정권 강화, 기관 청약물량의 보호예수기간 조정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주 매출은 대주주가 상장 이전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파는 것을 뜻하며 중국 증시에서는 기업공개시 신주발행만 허용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주 비서는 지난해 6월 기업공개를 재개한 이후 한번도 발행가 결정에 관한 창구지도를 한 적이 없으며 발행가는 기관들이 참여한 수요 예측 과정을 통해서 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