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보는 남자`..10대 유망 블루슈머가 뜬다

by오상용 기자
2009.03.10 12:00:00

통계청이 제시한 10대 유망테마와 관련산업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가파른 경기후퇴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와 기업이 늘고 있다. 극심한 내수침체로 가계 소득이 급감하면서 소비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 새로운 소비층을 찾아내고 마케팅을 벌여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여간 힘든 상황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블루오션은 존재하는가. 경쟁이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 블루슈머(Blue ocean + Consumer)는 어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통계청은 10일 "블루슈머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며 국가통계가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사회 각 분야 통계를 분석해 제시한 `불황속 10대 테마와 유망산업`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테마는 `백수탈출`이다. 고용한파로 1월말 현재 취업준비자 수는 5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줄어드는 일자리와 늘어나는 청년 백수를 타깃으로 한 취업·창업 서비스가 첫번째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진로·적성검사 대행업, 이미지컨설팅, 헤드헌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데일리도 이데일리EFN을 통해 창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중이다)



작년말 실질 월평균 가구소득이 2.1% 감소하고 내구재 소비도 10.3% 급감하는 등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돕는 서비스업종은 어떨까. 각종 대여업과 온라인 중고 장터를 생각해볼 수 있다.



혼자사는 나홀로 가구(1인가구)가 올해 34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4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한 규모. 1인용 소파와 소형복합가전 미니아파트 등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상해보자.



2006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9950만톤으로 1990년 보다 2배 늘었다. 녹색테마인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상품 제조에 눈을 돌려봄이 어떨까. 절수형 변기와 에너지 절약 램프 등이 있다.





지난해말 사이버쇼핑몰 매출은 사상최대인 18조1460억원에 달했다. 쇼핑몰을 운영중이거나 개업하려는 사람이 많으니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온라인 창업 컨설팅과 쇼핑몰 제품 촬영 대행, 스튜디오 대여업 등이 있다.



달러-원 환율 1500원 시대. MB정부 들어 급등한 환율로 해외여행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다. 작년 내국인 출국자(전년비 10% 감소)는 5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해외 여행을 접은 국내 관광객을 노리자. 아웃도어 의류와 저가 국내여행상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사회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먹거리 불안에 대해 우려했다. 특히 수입농산물에 대한 불안감은 87%에 이른다. 이에 따라 유기농 친환경 밥상이 뜨고 있다. 관련 산업으로는 홈쿠킹 제품과 간이 텃밭용 화분, 농기구 등이 있다.



불임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2001년 8만734명에서 2007년에는 16만254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불임방지 상품과 서비스에 눈을 돌려보자. 불임방지용 의자, 불임방지용 남성 속옷, 불임방지 요가 교실 등이 개발되고 있다.


외모를 가꾸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외모는 15~24세 남자의 고민중 3위에 차지할 정도다. 남성용 패션과 메이크업 제품이 유망해지고 있다.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과 액세서리 몸매보정속옷 등이 출시되고 있다.


2005년 조사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겪는 인구가 1000명당 91.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만에 760% 늘어난 수치다. 아토피 방지 상품과 서비스업이 성업중이다. 새집증후군 예방 제품과 아토피 치료 캠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