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창균 기자
2007.01.16 12:55:48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쓸모가 줄어든 청약부금 가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06년 12월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721만2736명으로 작년 11월 719만3729명에 비해 약 1만9000명 늘었다.
통장 종류별로는 청약저축이 한달만에 2만5867명이 늘어난 240만9102명이며 청약예금은 1만8835명이 늘어난 293만699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약부금은 작년 11월에 2만4000여명이 줄어든데 이어 12월에도 2만5695명이 감소해 186만6640명에 그쳤다.
청약부금은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만 청약할 수 있는 데다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유주택자의 경우 당첨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입자 수가 줄고 있다. 청약예금 가입자수가 증가한 것은 부금에서 예금으로 전환한 사람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저축은 공영개발지구 확대로 청약기회가 많아지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청약저축은 2년이 지나 1순위가 되어도 인기지역에는 청약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의 경우 5년, 60회 이상 납입자에 대해서만 청약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판교의 경우는 당첨 커트라인이 블록별로 6년7개월에서 15년 4개월이었다.
전문가들은 "지금 청약저축에 가입할 경우 2기신도시 막차(2012년 이후) 물량에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며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약예금 통장에 가입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