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홀딩스, 업종 내 큰 폭 저평가…적정주가 61만원-하나

by신하연 기자
2025.12.03 07:37:0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은 3일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과 신약 개발 추진에도 현 주가는 동종 업종 대비 큰 폭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1만원을 제시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44만20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38.0%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시장을 확대해가며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바이오젠으로부터 전체 지분을 인수한 후 바이오시밀러 판매량만 보면 2023년 9.1%, 2024년 23.9% 성장했고 2025년에도 35.1%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회사는 총 8개 제품을 출시했으며 2개 품목이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자 중 가장 빠른 임상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럽 직판 확대(SB12·SB16)와 미국 프라이빗 라벨 전략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바이오시밀러에서의 연간 성장률과 이익 보전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인적분할 이후 신약 개발도 본격화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2일 ADC 파이프라인 1개에 대해 IND 승인을 신청했고,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해 펩타이드 기반 약물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로부터 이중항체-이중페이로드 파이프라인 2개 공동개발권과 페이로드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약 개발 비용 증가로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매출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따른 이익률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OPM) 25% 수준을 보전하면서도 연구·개발(R&D) 증감액 400억~500억원 추가 여력은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셀트리온과 유사한 매출·OPM 구조를 감안하면 적정 주가는 58만원 수준으로 산출된다”며 “에피스홀딩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동종업계에서도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