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기대 요인 남아…밸류에이션 매력적”
by김응태 기자
2025.03.04 07:48:1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에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 미미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통상 갈등에 의한 전략적 협력이 기대되거나, 빅테크 모델 훈령 시장에서 추론 시장 영역 확대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많은 우려 요인이 반영되고 악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국내 증시이지만 아직 새롭게 등장하는 긍정적인 내러티브가 크게 반영되고 있지 않다”며 “밸류에이션상 저렴한 국내 증시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다자 간 통상 갈등에 의한 전략적 협력 가능성, 반도체 시장에서의 빅테크 주도의 모델 훈련 시장에서 모델 추론 시장 영역 확대를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먼저 관세 관련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연초 국내 증시에 강세를 보였던 조선 업종은 전략적인 협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던 업종”이라며 “한편으로는 중국향 수출 비중과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이지만 한한령 해제로 인한 기대감에 미디어·엔터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을 지배할 내러티브는 미국 기술주에 대한 의심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 불안일 것이라 판단하지만, 새로운 기대 수익의 원천을 원하는 자금들에 대해 국내 증시가 가지고 있는 전략적 위치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또 “ASML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강조했던 추론 영역에서의 향후 수요도 기대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 규모 확대에 대한 압력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 추격자의 등장은 기술 활용의 비용 효율화와 시장성을 갖출 수 있는 요인이라 추정하고 향후 빅테크뿐만 아니라 일반 서비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도체 수요는 긍정적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대표 메모리 반도체 업체 둘의 일별 주가 흐름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추론 영역에서 시장 전체 규모 확대가 이뤄진다면 동일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