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신축 논란…"기승전 건희" VS "몇 명이나 했다고"

by김화빈 기자
2022.09.20 09:45:49

진중권 "쓸데없는 정쟁, 사회적 비용 생각해라"
VS 김성회 "검찰총장 시절대로 하니 문제"
민주당, 김 여사 특검법 거듭 압박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식은 정해져 있다. ‘기승전 건희’”라고 비판하자 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몇 명이나 (얘기)했다고 자꾸 김 여사를 강조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진 교수는 전날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에선 사소한 것들을 다 반복하며 기승전 건희”라며 “쓸데없는 정쟁만 나오고, 여기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한 번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들어주는 것도 지친다. 지금 국회 내내 한 얘기가 김건희 여사”라고 비판했고, 김 전 대변인은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언쟁은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결정에 김 여사 개입 논란을 논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영빈관 신축이 추진되고 결정된 과정을 모두 확인하면 합리적 의심인지 망상인지 분명해질 것”이라며 “당당하다면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며 김 여사 특검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친다’고 비판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국민의 합리적 의심이 망상으로 보이느냐”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영빈관 신축 계획에 대해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말하면서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영빈관을 짓느냐 마느냐는 다시 논의할 사안이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이거(개보수) 꼭 필요하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정무적 판단이 없었다는 게 문제인데, 민주당에선 기승전 건희”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총무기획비서관, 인사기획비서관도 검찰출신 아닌가”라며 “검찰총장이 만족할 만한 일이면 국민들 모르게 ‘검찰총장 하던 시절대로’ 하니 이렇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착오 탓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