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홍준표, 윤석열 꾸짖을 것…'당해체' 발언은 망언"

by권혜미 기자
2021.10.15 10:09:36

이언주, 홍준표 대변 "尹 ''거만하다'' 보신 것 같아"
이재명 장점으로 행정경험·추진력·강단 열거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준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당 해체’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망언에 가깝다”고 말했다.

15일 이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자는 지난 13일 윤 전 총장이 제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캠프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손준성 검사와의 관계 의혹을 제기한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한 발언을 언급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 의원은 ”홍 후보께선 입당한 지 3개월 되신 분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이건 아주 거만하다’ 이렇게 보신 것 같다“고 홍 의원의 의견을 대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을 두고 “망언에 가깝지 않느냐”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과 언론을 향해서 호통 치는 모습이 가끔 있었다. 그런 모습하고 조금 오버랩이 된다. 그래서 ‘이게 윤 후보의 본모습인가’ 굉장히 놀라고 있는 중”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적수로는 홍 의원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도덕성 면에서 요새 곤경에 처했다. 정치력도 이재명 후보보다 홍준표 후보가 더 노련하다. 이재명 후보도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홍 후보에는 비할 수가 없다. 도덕성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 지사의 강점에 대해 “행정경험, 추진력, 강단, 이런 것들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비해서 홍 후보가 뭐가 떨어지느냐’고 했을 때 대통령으로서의 준비된 면모라든지 이런 것들은 홍 후보가 훨씬 더 인간미도 있어 보이고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끝으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되는 ‘맞수토론’에서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만나는 것을 언급하며 “내년 나라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만만치 않다. 이게 제대로 노련하게 돌파가 안 되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고 윤 후보가 얘기하는 심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국정운영을 걱정하는 마음, 그러면서도 윤 후보에 대해 (홍 의원이)선배로서 꾸짖을 것은 꾸짖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선 경쟁력과 정권교체 후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홍준표 후보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홍 의원의 캠프 합류 소식을 밝혔다.

특히 당내 양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그동안 지켜본 결과 윤 후보는 아직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 준비가 너무 안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