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불확실성 해소…2차전지株 하반기 정상화-대신

by이명철 기자
2019.06.12 09:02:2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 조사 결과 일부 제조 결함을 발현하는 수준에 그쳤고 안전관리 강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차전지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재사고 원인은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이 제시됐다”며 “일부 배터리 셀에서 제조상 결함이 발견됐지만 실증 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아 ‘결함이 있는 배터리를 가혹한 조건에서 지속 사용 시 위험할 수 있다’는 단서를 남기는 선에서 그쳤다”고 분석했다.

안전강화 대책으로는 제품·시스템 차원의 안전관리 강화, 옥외 전용건물 설치 유도 및 안전장치 의무화, 점검 강화를 통한 운영·관리 안전성 제고, 화재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소방기준 마련 시행 예정 등을 내놨다.

삼성SDI는 하반기 수주 증가와 매출 확대로 본격 실적 개선에 진입할 전망이다. 하반기 ESS 예상 매출액은 상반기보다 66% 증가한 5818억원이다. 내년 매출은 1조1217억원으로 전년대비 20.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ESS 시장이 신재생에너지 정책 효과로 국내외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국내 중심으로 성장하고 내년 해외 수출 물량 증가 기대로 고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도 불확실성 해소로 하반기 국내 ESS 매출 정상화가 기대된다. 상반기 국내 부진을 고려해도 올해 ESS 매출액은 지난해(8500억원) 수준을 넘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까지 ESS 화재 관련 실적 부진이 지속하지만 3분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화학 시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만회할 중대형 전지의 성장성이 두드러져 화학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