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13.05.03 11:27:5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4·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총 5862건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1년 4월 이후 2년 동안의 월간 거래량 중에서는 작년 12월 6879건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5862건으로 전달(5170건)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달의 4061건보다는 44% 증가했다. 특히 4월 거래량으로는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 3년간 4월 거래량은 ▲2010년 3734건 ▲2011년 5100건 ▲2012년 4061건 등이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였다. 4월 한 달간 570건이 거래돼 지난해말 9·10대책 종료에 따른 거래절벽이 나타났던 올 1월의 91건보다 6배 이상 늘었다. 강남구가 491건으로 뒤를 이었고 송파구 476건, 강동구 338건, 강서구 330건, 서초구 296건 등의 순이었다. 중소형 재건축 단지 등이 4·1대책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른 강남3구가 상위권에 모두 포함됐다.
서울지역 단독·다가구와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도 각각 629건과 2241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단독·다가구는 전달 대비 14%, 다세대·연립은 11% 각각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4월 서울지역 전세 거래량은 9720건으로 전달의 1만 496건보다 7.4%(776건) 줄었다. 수도권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안팎을 기록하는 등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전세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4·1대책에 따른 세제 혜택 면제 시점도 발표일인 1일로 소급 적용이 확정돼, 향후 주택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