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3.04.07 20:37:33
김행 대변인 “일 해보면 실력 여부 알게 될 것”…야당과 충돌 예상
[이데일리 뉴스속보팀]청와대가 오는 15일 이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는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다만 윤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청와대와의 또 다른 마찰이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윤 후보자가 해수부 폐지 당시 해수부 존치 의견을 내는 등 실력을 가진 인사로 알고 있다”며 “일단 부처 출범을 해야 하는 만큼 일을 하다 보면 윤 내정자가 실력이 있는지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야당은 윤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윤 내정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하려면 15일부터 시작하는 다음 주가 돼야 가능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그 기간의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됐다.
다만 야당이 지명철회를 거듭 요구하는 마당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또 인사청문요청서가 채택되지 않은 인사를 임명할 경우, 대야 관계 경색은 물론 비판 여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청와대는 시중의 웃음거리가 돼버린 윤 후보자를 지명철회하고 인사참사를 불러온 책임자를 즉각 문책해야 한다”며 “윤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에게 누가 덜 되는 길”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윤 후보자에 대해 ‘임명’ 쪽으로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