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보희 기자
2012.04.02 11:09:46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통합진보당은 2일 “연예인을 불법 사찰한 정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권재진 법무장관이 파면돼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며 권 법무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폴더에 ‘연예인’이라는 별도의 폴더가 있어 좌파연예인을 불법 사찰했다니 충격과 경악 그 자체”라고 비난하며 “이로써 김제동 씨나 윤도현 씨, 김미화 씨가 현 정부 들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방송에서 중도하차했던 이유가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이명박 정권의 불법 사찰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MB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인사들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추악한 정권의 ‘쌩얼’이 그대로 드러난 사상초유의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80대 20 숫자놀음을 중단하고 촛불정국 이후 민간인 불법 사찰 전모를 공개하라”며 “이 모두가 권재진 법무장관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만들어낸 ‘작품’이라니 더욱 놀랍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