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50선 아래로..`제약株는 잘나가네`

by김상윤 기자
2011.06.16 11:32:0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하며 2050선마저 내줬다. 대외발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반등의 기회를 엿볼 모멘텀마저 사라졌다.

16일 오전 11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7.45포인트(1.79%) 내린 2049.08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경기지표 악화로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중이다. 일본증시는 1% 내외로 떨어지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 가량 내리고 있다.

장 중 한때 코스피는 206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50선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따른 반등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미국 및 한국 기업 이익전망치도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국내증시는 좀더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1255억원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282억원, 기관은 344억원 사자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25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유통업이 3% 이상 떨어지며 크게 부진하고 있고, 운송장비 서비스업 증권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 허용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까스명수`의 삼성제약(001360)이 가격제한선까지 올랐고 `영진구론산바몬드에스`를 판매하는 영진약품(003520)도 11% 이상 치솟았다. `박카스`를 판매하는 동아제약(000640)도 3% 이상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상위주에서도 하락세가 여전히 강하다. 삼성전자(005930)가 2% 이상 빠지고 있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이 2~3%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쇼핑(023530)은 대규모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소식에 8%넘게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