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영효 기자
2010.09.15 10:09:18
"적절한 시점에 관계자들 책임 물을 것"
`3인방 동반사퇴` 여부엔 묵묵부답
[이데일리 정영효 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055550) 사태에 이르게 한 관계자들이 다 책임을 져야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이번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수 위원장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대표 금융회사인 신한금융이 이 같은 사회문제를 일으킨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진 위원장은 "사태가 이런 모양이 된 것은 굉장히 부끄럽고 한국의 금융산업에 도움이 안되는 일"이라며 "이 사태에 이르게 한 관계자들이 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수사 중이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신한사태의 어떤 절차적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문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행장의 동반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진 위원장은 답변을 피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는 어느 특정주주와 경영인의 것만은 아니며 신한이 지금까지 오기까지 조흥은행, LG카드 인수 등 공공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은행은 공공적 성격을 가진 기관이지만 신한은 특히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과도 상의했으나 검찰 수사가 들어가 있어 당장은 구체적으로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제약이 있다"며 "이번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금융위가 제정 중인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금융당국의 초점이 사외이사 제도를 개선하는데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경영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 지 공론화해야 한다"며 "한국 금융의 발전을 위해 합일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