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09.11.25 10:52:13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의 전통 행사가 열려 화젭니다. 바로 마을의 모든 남자 아이들이 거쳐야 하는 성인식인데요. 15분 동안의 할례를 거치면 이 남자아이들은 `남성`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단체 할례지만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할례가 진행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성인식 현장으로, 지금 떠나보시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국립 사원.
남자 아이들이 색색의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한데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두려움에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오늘 이 아이들은 무슬림의 중요한 전통 가운데 하나인 성인식을 치르기 위해 한데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건물로 들어가 할례, 즉 단체로 포경수술을 한 뒤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할례는 일부 문화권의 전통이긴 하지만 대부분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러지는 데다 아동 학대와 인권 유린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곳에서는 단체 할례지만 아주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진행됐습니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책상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사탕도 준비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 아이들은 곳곳에서 울기도 하고 소리도 지릅니다.
이 곳에서 할례는 5만원을 내면 15분 안에 모든 과정이 끝나며, 아이들은 하루 동안의 회복 기간만 거치면 다시 맘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할례를 거친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코란을 보며 기분 전환을 합니다.
이번 할례 시술은 깨끗한 건물 안에서 소독된 도구를 가지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뤄졌습니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남자 아이들은 강제적으로 할례를 받아야 하며, 이는 남성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번 단체 할례는 이웃나라인 인도네시아와 다른 무슬림 지역에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