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겨냥한 이재명 "5200만 운명걸고 시험 연습하시겠냐"

by배진솔 기자
2022.02.20 15:25:13

20일 경기 안양 유세
尹에 "경제 망하고 민주주의 후퇴"
추경 관련 "국민 반사이익 덕보는 정치 세력 심판"

[안양=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국정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5200만의 운명을 걸고 시험 연습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국정 운영과 정책 능력의 부족함을 꼬집으면서 자신의 `유능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안양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경제를 망치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고 물었다. 지지자들이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반대로 “경제 흥하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고 물었다. 현장에 있는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름을 부르며 연호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로서 기업을 유치했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아무 이익도 안주고 딴 곳에 멀쩡히 있는 것을 납치해 오냐”며 “이익을 줘야 온다. 땅을 공짜로 주고, 법인세도 줄여줘야 온다. 그걸 두고 세상에 혜택을 줬다고 비난하다니, 그런 마인드로 경제를 살리겠냐 죽이겠냐”고 말했다.



이어 “경제 망하고, 민주주의 후퇴하는거 보려면 누구를 선택하겠냐”라며 “경제 회복되고 지속성장되고 젊은이들이 남녀 편 갈라 싸우지 않는 세상 만들려면 누구를 선택하겠냐”고 질문했다.

이날 안양중앙공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 후보는 마스크를 벗기 전 “2m 거리를 유지해야한다니까 다 내려가달라”라며 “혹시 2m 거리 내 사람을 만나면 잡아 채서 ‘1m93㎝니 위반이다’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위반해도 되는데 이재명은 위반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그만한 티끌이나 잘못이 있으면 저는 가루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저는 살아남았다. 조금만 잘못해도 먼지털 듯 탈탈털어서 사라졌을 거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코로나19로 피해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 이 후보는 “지금 당장이라도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 추경 18조원부터 빨리하고 (대통령) 되고 나면 추가로 왕창하면 되는데 왜 방해하냐”라며 “사람 죽어가는데 완벽한 의사 올 때까지 기다리다 죽기를 바라냐. 국민 고통으로 반사이익 덕보겠다는 심사로 방치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정치 세력을 용서해야하냐, 심판해야하냐”며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