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국 딸' 안 꺼낸 오세훈,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

by박지혜 기자
2021.03.31 09:43: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파견 특혜 의혹을 지적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의혹으로 맞섰다.

이 본부장은 31일 페이스북에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 전 장관 딸의 봉사활동 관련 코이카 이사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코이카 이야기 나왔을 때 이거 안 꺼낸 건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다. 도대체 저쪽 토론 준비팀은 무엇이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전략인가?”라고 반문했다.

당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조 장관 딸의 몽골 봉사활동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관련 코이카 차원의 기록은 없다면서도 “지구촌 나눔운동 본부와 당시 한영외고 인솔교사를 통해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10일 당시 조국(오른쪽)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 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코이카 르완다 해외 봉사 파견 관련 “(오 후 보가) 남의 일자리를 뺏었다. 특혜를 받았고 인권위에서 특혜라고 판정됐다. 자문단 선발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자 “지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박 후보는) 입만 열면 내곡동으로 가고, 제가 봉사하러 간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면서 모함한다”며 “제가 박 후보에 대해서 단 한 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다룬 기사를 여러 차례 공유하는가 하면, 이날 ‘정치력 만렙’ 박영선 후보 “이게 토론이란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