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과 피해자 협박한 공범, 경찰에 덜미…신상공개 검토
by박기주 기자
2020.06.16 09:11:01
경북청, 음란물제작 등 10개 혐의로 ''갓갓'' 공범 구속
아동·청소년 협박하고, 아동성착취물 9200개 소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원조 n번방’ 운영자 문형욱(25·갓갓)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로 경찰에 구속된 ‘갓갓’ 문형욱(24·대학생)이 18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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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피의자 A(25)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음란물제작)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해 지난 15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문형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A씨가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문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A씨를 조사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를 통해 1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방법으로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15년 4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3월 갓갓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방법으로 아동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아동성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하고 아동성착취물 92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의 공범과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A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갓갓’ 문형욱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가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문씨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1275차례에 걸쳐 미성년 피해자 21명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게 하고 텔레그램 ‘n번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공범 6명과 짜고 아동·청소년을 성폭행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하고 피해 청소년 부모 3명을 협박한 혐의도 드러났다. 최근 그가 재학 중이던 한경대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그를 퇴학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