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北, 영저동 장거리 미사일 기지 계속 확장”(종합)

by정다슬 기자
2018.12.06 09:57:39

△NN이 공개한 북한 영저동과 일대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사진=CNN·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에도 양강도 영저동 미사일 기지를 계속 확장한 것이 확인됐다고 미국 미국 CNN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미국 몬트레이주에 있는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의 위성사진을 독자적으로 입수해 이같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자들은 CNN에 “영저동 미사일 기지는 오래전부터 미국 정보기관에 알려져 있던 곳이지만, 이곳에서 불과 7마일(11km) 떨어진 곳에 있는 새 시설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미사일 기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북한이 2017년 대규모 지하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2018년 8월에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이 두 기지가 서로 별개로 운영되는 것인지, 아니면 한쪽에 포함된 부속시설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CNN이 공개한 북한 영저동과 일대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2013년, 2014년, 2017년, 2018년 같은 장소를 촬영한 것이다. [사진=CNN·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미들베리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제프리 루이스와 데이비드 슈머러는 영저동 미사일 기지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계곡을 지나면 흙과 나무로 위장된 차가 다닐 수 있는 방공호가 있고 5개의 입구를 통해 미사일을 저장할 수 있다”며 “2010년 북한은 대형 탄도미사일에 적합한 터널을 만들었는데 이 방공호는 이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CNN은 “이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새 기지에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에도 건설이 계속 진행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열망이 뭐라고 말하든, 북한은 계속 핵 장착 미사일을 생산하고 배치해 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크리스 로건 미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외교적 절차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