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7.13 09:14:37
건설사 여름 분양 마케팅.. 단지 인근서 해수욕 등 물놀이
지역내 명소서 힐링.. 입주자 건강·취미 챙길 수 있어 인기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지방의 휴양지 인근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단지 내 수변공원, 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시설을 내세워 여름맞이 실수요자 잡기에 나선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광안리, 강원 속초, 경남 밀양, 제주도 등 유명 휴양지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이 다음 달까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밀양강을 비롯해 얼음골 계곡, 표충사, 구만폭포 등으로 유명한 경남 밀양시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말 ‘밀양강 푸르지오’ 아파트(전용면적 74·84㎡ 523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단지 바로 앞에는 밀양강과 수변공원이 있어 조망권이 우수하며, 단지 인근에는 여름철 야외 수영장으로 꾸며지는 용두교 유원지가 자리잡고 있다.
교통 여건도 좋다. KTX밀양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남밀양 나들목(IC), 대구~부산 간 중앙고속도로, 울산~함양고속도로(2020년 예정) 등을 이용하기도 쉽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삼호(001880)가 오는 14일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전용 84~160㎡ 103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앞에 부산 바다가 있어 조망권이 우수하다. 부산 아파트 최초로 전 층을 오픈테라스로 설계했다. 민락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고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민락수변공원 내에는 최근 부산 최초 어린이 전용 워터파크가 개장했다.
한라산과 용암동굴 등 세계 자연 유산을 품은 제주도에서는 한진중공업(097230)이 오는 14일 ‘제주 해모로루엔’을 분양한다. 총 157가구(전용 59~84㎡) 중 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제주공항에서 4㎞가량 떨어져 있으며, 구제주권역과 신제주권역을 잇는 주요 도로도 가깝다. 상권 밀집지역인 노형오거리 인근에 있으며, 단지 주변으로 초등학교 4개, 중고교 5개가 있다.
해양관광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는 경남 통영시에서는 ㈜삼정이 ‘무전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전용면적 59~141㎡ 1260가구를 분양한다. 죽림 애조마을에 위치해 단지 앞으로 통영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도보 거리에는 원문공원과 동원중, 동원고가 있다. 통영-대전 고속도로도 가깝다.
대포항과 속초 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일신건영이 다음 달 ‘속초 조양동 휴먼빌’ 전용면적 79·84㎡ 378가구를 분양한다. 도보 거리에 속초8경의 하나인 청초호를 비롯해 속초엑스포 월드랜드, 철새도래지 탐조대가 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깝고, 속초IC를 통한 동해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세컨드 하우스로 각광받는 휴양지 인근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3월 부산해운대 인근에서 분양한 롯데건설 ‘해운대 롯데캐슬스타’는 57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 3487건이 접수돼 1순위에서 평균 57.9대 1, 최고 86.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속초해수욕장 인근에서 분양한 서희건설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188가구 1순위 모집에 5422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28대 1, 최고 53.69대1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100% 계약)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속초, 부산, 강릉, 춘천 등 세컨드 하우스로 주목받는 휴양지 인근 아파트는 교통망뿐만 아니라 자연환경도 우수해 눈여겨 볼만하다”며 “지역 내 명소에서 입주자 건강과 취미까지 챙길 수 있어 투자자는 물론 내 집 마련 수요자도 올 여름 휴양지 인근 아파트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