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6억달러 규모 말련 복합개발 사업 수주

by이승현 기자
2015.05.21 09:56:08

△삼성물산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유엠시티 복합개발 프로젝트 위치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물산(000830)은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회사 유엠 랜드(UM Land)가 발주한 1억 6000만달러 규모의 유엠 시티(UM City)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유엠 시티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이스칸다르 지역에 △25층 높이의 오피스 1개동 △15층 높이의 호텔 1개동 △30층 높이의 호텔 레지던스 2개동 등 총 4개동의 복합개발시설을 짓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39개월로, 이달 착공해 2018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1월부터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공사 중인 스타 레지던스(Star Residences) 빌딩의 발주처인 유엠 랜드가 추가사업을 제안해 성사됐다.

삼성물산은 평면 효율화 방안 등 원가 절감·공기 단축·품질 관리 항목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주처에 다시 제시했고 이를 인정받아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



삼성물산 측은 “말레이시아 주택시장은 인근 싱가포르에 비해 저평가돼 지속 성장세”라며 “특히 유엠 시티가 들어서게 되는 조호르 지역은 관광객이 늘면서 개발 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시장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세계 최고층인 452m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시공한 바 있다. 현재는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높이 265m 지상 5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스타 레지던스 빌딩을 짓고 있다.

또 페낭주 프라이(Prai) 지역에 최대 용량 1071MW급 복합가스터빈 발전소 및 말레이시아 동남부 펜거랑지역에 20만㎥의 LNG 탱크 2기와 연간 500만톤의 액화천연가스 기화송출설비 시설을 짓는 LNG터미널 공사 등 플랜트 분야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역시 고객이 먼저 사업을 제시하고 우리에게 사업성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해 성사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