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4.01 09:22:0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와 수출입지표가 모두 부진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1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포인트(0.19%) 내린 2037.1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회복했던 2040을 내준 채 3거래일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미국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에 따른 어닝시즌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에너지(-63.4%), 소재(-6.3%) 등이 역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은 우려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꾸준히 성장하던 기업실적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어닝시즌에 우려가 증시에 선반영된 것이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을 기록하며 전월 98.8보다 상승하며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6.3으로 시장예상치인 51.5를 크게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재차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8달러, 2.2% 내린 4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내적으로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0.4%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4개월 연속 0%대를 나타냈다. 특히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동반 감소했다. 수출은 4.2%, 수입은 15.3%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1분기 실적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시가총액 상위주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는 각각 0.9%, 1.19%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24% 하락하면서 부진했다. 중형주는 0.12%, 소형주는 0.47% 각각 상승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 매도 규모가 크다. 외국인은 10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권에서 153억원을 사들이는 등 총 11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무려 11거래일만의 매수 전환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전기전자가 0.76% 하락 중이며, 전기가스업(0.58%), 섬유의복(0.56%), 의료정밀(0.51%), 운수장비(0.48%), 기계(0.46%), 제조업(0.33%) 등도 약세다.
상승 업종은 음식료품(1.29%), 통신업(0.86%), 증권(0.71%), 종이목재(0.51%), 의약품(0.19%)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LG화학(051910), KT&G(03378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6%) 내린 650.13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