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4.12.17 09:48:06
시진핑 집권 앞두고 2500억달러 유출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범죄와 비리, 세금 탈루 등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불법 자금이 무려 1300조원에 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조사업체 글로벌파이낸셜인테그리티(GFI)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151개국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불법 자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1조2500억달러(약 1355조8750억원) 이르는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 2012년 중국에서 한해에만 불법 자금이 2495억달러가 유출됐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53% 급증한 수치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춤했던 불법 자금 이탈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지난 2012년에만 연간 사상 최고치인 9912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들 국가가 받은 공적 개발 원조자금의 1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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