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이상호 오열 "아이들은, 어른들 세상에 사진을 보내 호소했지만..
by우원애 기자
2014.04.29 10:40:36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생방송 중 오열했다.
이상호 기자는 25일 밤 11시 방송된 고발뉴스 팩트TV 생방송 도중 안산 단원고 2학년 8반 학생들이 생전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 사진을 보고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은 피해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기울어진 세월호 객실에서 벽에 등을 기댄 채 가까스로 몸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학생들은 구명조끼 조차 입지 못한 채 구조를 기디라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상호 기자는 “아이들은 9시40분에 마지막 사진을 보냈다. 배가 침몰 중이라며 어른들의 세상에 사진을 보내며 호소했지만 선장은 이미 탈출했다. 저 아이들은 말 잘 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 밖에 없다”며 오열했다.
방송이 불가피할 정도 오열하는 이상호 기자의 모습에 현장 스텝은 물론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까지도 함께 울며 비통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