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4.03.09 21:38:1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친여동생 김여정(27)이 9일 북한 매체에 주요하게 등장했다. 김여정이 김정은 정권의 핵심인사로 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5시 보도에서 김 제 1위원장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그의 수행자 중 김여정을 호명했다.
김여정이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밖에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 김경옥, 황병서를 호명했다.
김여정 직급은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인 것으로 보아 당 부부장인 것으로 보인다.
당 부부장은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김여정은 당 선전선동부나 조직지도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김여정은 최근까지 의전을 담당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그가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한 만큼 향후 ‘실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여정은 작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부터 김정은 정권의 차기 실세로 주목받아 왔다. 김여정은 1987년 생으로 고영희의 딸이며 1990년대 말부터 김 제 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