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10.10.20 10:15:00
이 대통령, 파나마운하 확장공사 등 한국기업 참여 요청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중인 리까르도 알베르또 마르띠넬리 베로깔(Ricardo Alberto Martinelli Berrocal)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와 자원,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나마운하 확장사업을 비롯해 지하철과 철도, 다목적 댐 건설 등 현재 파나마 정부가 계획중인 인프라 확충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파나마 국가원수로 처음으로 방한한 마르띠넬리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 발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경험 습득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 기업들이 파나마의 자원 및 인프라 분야에 진출하길 희망했다.
특히 광업법을 조속히 개정해 한국 기업을 포함해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들이 파나마 광업분야에 보다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발협력 확대 요청에 대해 앞으로 파나마의 전자정부 구축을 계속 지원하고, 지식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개발경험을 전수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 노력에 대한 파나마의 지지와 협력에 사의를 표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중미통합체제(SICA) 등 중미지역기구를 통한 한-중미간 협력 확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G20 서울정상회의와 기후변화 등의 주요 국제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부산항만공사와 파나마해운청간 해상 교역량 증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