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수입보장 없는 민자사업 첫 투자유치
by박성호 기자
2010.01.27 11:00:22
[이데일리 박성호 기자] 평택~시흥 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금융약정이 체결돼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9268억원 규모의 평택~시흥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금융약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민투사업의 금융약정은 현재 추진 중인 12개 정부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사업 중 최초로 체결된 것이다. 중소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등 13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총연장 42.6㎞로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고잔리에서 시흥시 월곶동을 잇게 되며 총 투자비가 1조2110억원에 이른다.
BTO(Built-Transfer-Operate : 수익형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며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은 정부가 갖게 된다. 사업시행자는 30년간 운영해 그 수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현재 한라건설,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기업은행, 농협 등 10개사로 이뤄진 제2서해안고속도로주식회사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작년 말 기준 1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통행료는 전 구간을 모두 이용했을 때 2473원이며 최소구간 통행료는 461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004년 6월30일 기준이며 2013년 공사가 준공되면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새로 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MRG가 없는 12개 사업 중 최초로 금융약정을 맺은 사업으로 향후 다른 사업의 금융약정체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고속도로 비봉~안산 구간의 상습정체가 해소되고 인천공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