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성우 기자
2009.12.09 10:48:18
금융당국에 사무소 설치 사전신청…할부금융사로는 처음
향후 합작법인 설립계획…현대차와 연계 안정적영업기반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현대·기아차그룹 계열 현대캐피탈이 내년 4월 현지사무소 설치를 통해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의 주요 수출지역인 인도에서 연계사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할부금융사의 인도 진출은 사상 처음이다.
9일 금융감독당국 및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내년 4월 인도 뉴델리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우고 최근 금융당국에 사전 신청을 완료했다.
이는 향후 인도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현지사무소는 앞으로 인도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비롯해 자동차 정책 조사, 할부금융의 사업구조 분석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무소 설치 후 인도 및 글로벌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파트너를 물색,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인도 진출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캐피탈도 국내시장에서 처럼 현대차(005380)의 주요 수출지역에서 캡티브(Captive·전속) 시장을 제공받음으로써 연계 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인도는 중국, 미국, 유럽 등과 함께 현대차 주요 해외시장중 하나로 인도내에서는 마루티-스즈키(일본 스즈키 합작법인)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가 최대주주로서 56.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2004년 4월 전략적 제휴를 통해 GE캐피탈이 주요주주(43.3%)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