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집중폭우…하늘·땅·바닷길 대혼란

by노컷뉴스 기자
2009.08.12 11:13:16

한강 주요도로 곳곳 통제로 출근길 대란, 항공기·선박도 끊겨

[노컷뉴스 제공] 제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이틀째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항공기와 여객선의 결항이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시간당 10~40mm의 강한 비가 계속 내렸다.

이에 따라 팔당댐이 초당 8천 세제곱미터 이상을 방출하면서 한강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 한강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돼 출근길 대란도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는 양재천길 양재동에서 KT 연구센터까지 양방향 통제돼 과천이나 강남 방향으로 출근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오전 7시40분부터 9시10분까지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에서 성동교 사이 양방향 통행이 금지돼 일대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준으로 잠수교 수위는 5.65미터(m)로, 오전 10시부터 보행자 통행 제한인 5.5m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강홍수통제소 조효석 통보관은 "수위가 계속 올라감에 따라 오전 11시부터는 차량 통행도 전면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과 강북구 미아동 등에서 빌라와 단독주택 지하 건물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이는 등 크고 작은 침수 사고도 잇따랐다.

이와 함께 서해와 남해안에는 강풍주의보와 함께 폭풍해일주의보도 내려져 이 항로를 오가는 뱃길도 대부분 끊겼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은 전 선박의 운항이 제한됐고, 전남 목포와 여수, 완도에서 섬을 오가는 55개 항로의 여객선 87척 가운데 18개 항로, 42척이 현재 발이 묶인 상태다.

또 오늘 오전 6시 5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울산으로 가려던 대한항공기가 비와 짙은 안개로 결항 되는 등 김포행 항공기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