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별빛들, 제2회 신인선 ‘출현’ 장혜진 작가 소설 ‘먹이 외 1편’ 선정

by이윤정 기자
2024.11.12 09:45:3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출판사 별빛들은 신인선 ‘출현(出現)’의 제2회 수상자로 장혜진 신인 작가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별빛들 신인선 ‘출현’은 한국 문학의 미래를 모색하고 확장하고 싶어 하는 미데뷔 신인 작가들에게 데뷔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으로, 일반적으로 연초에 선정되는 ‘신춘문예’와 궤를 같이하는 가을의 ‘신추문예’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별빛들 제2회 신인선 ‘출현’은 총 104명이 응모하였으며, 두 달 동안 별빛들 편집부에서 예심을 진행했고 정호찬 ‘모나드’, 김세연 ‘꼬리 외 49편’, 장혜진 ‘먹이 외 1편’, 정재연 ‘이오’의 네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은 ‘너는 불투명한 문’의 최유수 작가, ‘나의 외로움을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의 김고요 시인,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의 오수영 작가, ‘숲 광장 사막’의 이광호 작가, 출현 1회 수상자이자 ‘지나간 것과 지나가고 싶은 것’의 김민혜 작가 외 2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진행했다.



김고요 시인은 장혜진의 필치가 파격적이고 참신하다 언급하였고, 최유수 작가는 장혜진의 글이 부드럽게 읽히고 인물과 장면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오수영 작가는 김세연의 시가 일상의 보편적 소재를 섬세하게 다루는 섬세함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김민혜 작가는 장혜진의 이야기가 상투어들로 하여금 예측 가능했음에도 지루하다 느낄 틈 없이 몰입도가 높다고 언급했으며, 이광호 작가는 장혜진의 군더더기 없는 문체가 주는 미학적 리듬이 상당히 매력적이다는 의견을 남겼다.

심사위원들은 이처럼 인상적인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전하면서 각각 선정작을 추천했고, 압도적인 지지로 장혜진의 <먹이 외 1편>이 선정되게 됐다. 장혜진 작가의 소설은 올해 연말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수상자인 장혜진 작가는 “쓰고 싶은 날보다 쓰기 두려운 날들이 많은데, 그럴 때면 마음을 내어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친구들을 생각한다. 그러면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믿고 싶어진다”라며 “내놓은 글이 읽힌 것만으로 과분히 기쁘다. 부족한 글을 예쁘게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과 별빛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