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5년간 전장 특허 3500건…"미래차 부품시장 선점"
by김소연 기자
2024.08.28 09:33:15
전장 특허 출원 비중 40%까지 확대
EVCC 표준특허 5건 등재 성공
전기차 통신·충전제어 기술 우위 선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이노텍(011070)이 5년간 전장 특허만 3500건을 출원하며 미래차 분야 중심으로 특허 출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28일 LG이노텍은 지난 5년간 3500건의 전장부품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전장 특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전체 특허 출원 건수 중 전장 분야 특허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 LG이노텍 본사 건물에 마련된 Patent Wall 앞에서 직원들이 전장 특허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
|
LG이노텍은 전장에서도 라이다(LiDAR), 차량 카메라, 차량 조명, 통신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 분야 중심으로 특허 출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장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표준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EVCC(Electric Vehicle Communication Controller, 전기차 통신 컨트롤러) 국제 표준특허 5건 등재에 성공했다. 국제 표준특허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표준 규격을 제품에 적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에 대한 특허다.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해당 분야의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이번에 표준특허로 등재된 기술은 통신채널을 이용한 차량 충전모드 결정 기술 4건, 배터리 충전 제어 기술 1건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EVCC 국제 표준특허 3건을 확보했다. LG이노텍은 이번 국제 표준특허에 세계 전기차 통신·충전제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로열티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LG이노텍은 미래차 핵심 부품의 표준 제정을 위한 국내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ISO의 라이다 분야 국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 국가기술표준원이 선정한 LG이노텍 전문가들이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표준협회와 협업해 자율주행 카메라, 차량용 통신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의 국가 표준화 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승원 CTO(전무)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특허 경쟁력 제고 및 표준화 활동 참여를 통해 LG이노텍의 전장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며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기술 및 특허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