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방한 하루 연기…24일 北 미사일·종전선언 논의(종합)
by김미경 기자
2021.10.22 10:51:46
23일 인천공항 통해 입국 후
다음날 엿새만에 한미 북핵수석 협의
미측 종전선언 진전 내용 나올지 주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한다. 당초 22일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23일 한국을 방문해 다음날인 24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협의를 갖는다.
당초 김 대표는 22일 방한해 다음날 노 본부장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입국 날짜가 하루 늦춰지며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모인 이후 약 엿새만에 다시 회동하는 것으로, 이번 협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진전된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
우리 측은 종전선언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미 대화를 여는 계기로 보고 각급 협의를 통해 미국에 종전선언 문제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앞서 진행된 북핵 협의에서도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논의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은 종전선언에 대한 내부적 검토를 진행 중으로, 김 대표가 이번 방한 계기에 검토 결과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북한 의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양국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면서도,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는 등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하는 김 대표는 이번 협의 이후 2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