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TV 토론 앞두고 또 "약물검사 하자" 주장

by김민정 기자
2020.09.28 08:52: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BNews)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를 앞두고 또다시 약물검사를 하자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화요일 밤 토론 전후에 졸린 조 바이든의 약물검사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당연히 나도 (검사를) 받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의 토론 실력은 좋게 말해서 기록적으로 고르지 않다”라며 “이런 차이는 오로지 약물로만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가 약물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심신의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다면서 그를 상대로 약물검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수차례 제기해왔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대상으로 인지능력 검사를 해야 한다는 요구도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사진=AFPBNews)
이에 바이든 후보는 “그(트럼프)는 바보다. 그저 어리석은 발언이다”라며 이를 반박했다.



미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은 29일 밤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열린다.

1차 TV 토론은 폭스 뉴스의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진행하며, 두 후보는 △트럼프·바이든의 업적 △대법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총 6개 주제로 토론한다.

특히 이번 TV토론은 지지층의 공고화는 물론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한편 11월 미국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둔 상황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시에나대학과 지난 22∼24일 전국의 유권자 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오차범위 ±3.5%)에서 바이든 후보가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1%)을 8%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