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람·동물, 함께 행복” 반려동물 정책 발표(종합)

by유태환 기자
2017.04.15 16:20:35

15일 월드컵공원 평화의 주차장 반려견 놀이터 방문
"동물 복지 이제 시작, 동물보호 전담 기구 정부에 생겨야"
"안락사 중심 유기 처리제 개선돼야" 강조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주차장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해 적은 방명록. (사진=유태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강조하며 반려동물 정책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여덟 번째 정책으로 반려동물 정책을 발표하며 소통의 정책 행보를 이어나갔다.

문 후보의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은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반려견 놀이터의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 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 입양 활성화 추진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사업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또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맞게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동물보호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강화 등 동물복지종합계획 구상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반려인들과 반려동물 정책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 노타이에 푸른색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고 적힌 초록색 조끼를 입고 방명록에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반련인들에게 자신도 ‘반려인(반려견 ‘마루’)이라며 “ 얼마 전에 동물보호법이 개정되고 많이 나아졌지만 부족한 부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락사 중심의 반려동물 유기 처리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며 “그래서 다시 재입양 되도록 제도와 문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동물 복지는 이제 시작이고 특히 행정에서 동물복지 개념을 받아 들인게 얼마 안 된다”며 “서울시에서 동물 보호과를 신설한 게 처음 아닌가 싶고 그런 식의 동물보호를 전담하는 과 단위 기구가 지자체와 중앙부처에 생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