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11.26 09:50:40
"단기간 교체 어렵다..일단 안고 가기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테크윈이 ‘삼성’ 대신 ‘한화’ 간판을 달게 됐지만 당분간 삼성그룹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삼성테크윈 지분을 안고 간다.
26일 삼성전자(005930)는 삼성테크윈(012450) 보유 지분 전부를 6610억원에 한화그룹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회사가 보유중인 삼성테크윈 지분 전부를 한화(000880)에 매각한다”며 “삼성물산(000830), 삼성증권(016360), 삼성생명(032830), 삼성SDI(006400)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한화에 동반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주 펀드는 당분간 삼성테크윈 보유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펀드 약관 상 삼성그룹주 비중이 60% 이상이면 된다”며 “40%는 다른 그룹 종목이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내 보유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을 비운다고 해도 현재 가격이 크게 내려온 만큼, 바로 매각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백 팀장은 “매각 가격이 기업 본질가치와 차이가 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주 ETF 역시 일단은 삼성테크윈의 지분을 유지한다.
KODEX 삼성그룹(102780)주를 운용하고 있는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매각 일정이 나오면 지수사업자(에프앤가이드)가 지수운용위를 열고 편출을 결정하게 된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만큼, 단기간에 교체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9시42분 현재 삼성테크윈(012450)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