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3.10.25 10:52:15
반도체·IM부문 실적 견인
시설투자도 24조로 사상 최대...4분기에만 10조 투자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신구사업의 조화가 이뤄냈다. 전통적인 삼성전자 대표사업인 반도체와 새롭게 삼성의 대표사업으로 부상한 정보기술(IT)?모바일(IM) 사업이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5일 “3분기(연결기준)에 매출 59조835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실적이었던 2분기(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3분기보다도 각각 13.2%, 26.1% 늘어났다.
◇IM 부문 “성장 정체 걱정 없다”…영업익 6.7조 달성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를 우려했지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에 매출 36조57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대비 3%, 7%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가 출시 6개월만에 400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보급형 스마트폰도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태블릿 PC도 갤럭시노트 8.0과 갤럭시탭3도 판매가 늘어나면서 IM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외국도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 LTE 장비 판매가 늘어난 점도 전분기보다 실적이 늘어날 수 있었던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3%로 지난 분기보다 1%p 더 늘어났다.
◇반도체 영업익 2조원대 회복
IM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는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도체는 3분기에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조60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보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지속 추진하면서 모바일ㆍ서버향제품군과 게임기향 D램 판매 확대를 추진했다”며 “낸드플래시도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ㆍ차별화 제품 판매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DP)사업은 스마트폰 제품 중심으로 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OLED 생산능력 증설로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
◇CE부문 경기불황 여파로 부진...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경기 불황의 여파가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CE부문은 3분기에 매출 1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350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 초고해상도(UHD) TV 확산, 5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 판매 확대, 보급형 전략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판매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활가전은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으나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 종료 영향과 신흥시장 환율 절하 등의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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